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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대화를 잘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분식집 개 삼 년이면 라면은 끓인다고, 눈칫밥 삼 년 이상 먹다보니 하수는 겨우 벗어났죠. 개인적인 판단이긴 하지만, 대화를 못 하는 사람들은 그럴만한 특징이 있습니다. 하나씩 적어보겠습니다.


1. 쓸데없는 말을 한다

법정스님은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입을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누군가와 대화하다 보면 쓸데없는 말로 분위기를 망치고 초를 치는 경우를 정말 많이 보게 됩니다. 눈치가 부족한거죠. 저도 약간 이런 과였습니다. 살면서 쓸데없는 말이 얼마나 필요없는 것인지 깨달은 뒤론 웬만해선 꾹 참습니다. 보통 이런 타입들이 쓸데없는 말 할때 뒤에 붙이는 말이 있습니다. "오해하지 마. 농담이야".

절대로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마세요. 농담이라서 전혀 기분 나쁠 말 아닌 것 같아도 하지 마세요. 오해 하는 사람이 이상한거고 난 아무 잘못 없는 말이어도 하지 마세요. 나의 솔직한 감정을 말하는 것이고 이걸 안 하면 가식적인 사람이 되는 것 같아도 하지 마세요. 그냥 다 하지 마시고 절대로 쓸데없는 말을 하지 마세요.

쓸데없는 말은 사람의 마음에 오해를 만듭니다. 오해의 불씨는 쉽게 꺼지지 않죠. 내 마음이 어떨지언정 상식적인 기준에서 문제가 될 말은 그냥 하면 안됩니다. 친한 관계일수록 더. 저도 이 버릇을 잘 못 고쳐서 계속 교정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가진게 많을 수록 몸과 마음을 조심한다는데, 우리가 능력있는 사람이 되려면 먼저 조심을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2. 모든 대화를 자기 위주로 돌린다

대화를 본인 위주로 돌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상대방이 뭘 원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뭔 얘기를 들어도 자기 경험담으로 얘기를 끝내죠. 이들은 내가 여행 갔다 온 얘기 하면 자기 여행 얘기를 하고, 내가 누구 만난 얘기를 하면 자기가 누구 만난 얘기를 합니다. 상대방이 뭘 말하고 싶은지, 뭘 듣고 싶은지를 전혀 모르는 겁니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같이 몇 시간을 있어도 같이 있는 느낌이 안 듭니다. 대화가 끝나면 기분이 좋고 상대방과 서로 호감이 생겨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찝찝하죠.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사이가 점점 멀어집니다. 결국 누구와도 진득한 관계를 오래 맺지 못하고 계속 새 관계를 만들게 됩니다.

상대방과 같이 있다면 상대방 토픽에도 좀 관심을 가져주세요. 뭘 샀으면 축하도 해주고, 누굴 만났으면 호응도 해주고. 이런게 건강한 대화 아닐까요. 대화는 말을 오래 한다고 깊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이들은 남들이 맞춰주는 진짜 대화만 받아먹고 자기는 가짜 대화만 내놓는 전형적인 불공정거래를 하고 있는 겁니다. 불공정거래가 끝날 때 관계는 지속될 수 있습니다.


3. 고맙거나 미안한 줄 모른다

밥을 사줘도 시큰둥, 옷을 사줘도 시큰둥한 사람이 있습니다. 자기가 지각을 해도 시큰둥, 큰 말 실수를 해도 그냥 저냥 한 두마디로 넘어가는 사람이 있죠. 이들은 싸이코패스가 아니라면 분명 "마음" 속에서는 미안함과 고마움을 갖고 있을겁니다. 그렇지만 절대로 표현하지 않습니다.

선물을 받았을 때나 밥을 얻어먹었을 때는 고맙다, 잘 먹었다 한마디를 꼭 해야합니다. 즐거운 표정을 지으면 상대방이 알아서 고맙다고 해석할까요? 맨날 이해해도 생기는 것이 오해인데, 알아서 해석하겠습니까. 미안할 때는 더 심각합니다. 때로는 큰 잘못을 하면 납작 엎드려서 상대방에게 용서를 구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냥 정말 미안해요 한 마디로 퉁치죠. 그리고 나중에 물어보면 자기 마음은 진짜 미안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감사해야 하는지, 어떻게 미안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리가 안되어 있는 겁니다.

항상 남에게 뭔가를 얻었거나 폐를 끼쳤으면 그에 대한 피드백을 해야합니다. 위에서는 말로 표현하라고 적었지만, 몸짓으로라도 잘 표현할 수 있으면 굳이 말은 필요없죠. 그런데 말이 안 되는 사람이 몸으로는 될까요. 결국 누군가를 향한 내 생각의 표출은 입으로부터 나오는 겁니다. 말로 시작하면 눈빛으로도 되고, 웃음으로도 되고, 나중엔 서로 말 없이 암묵적으로 고마움을 느낄 수도 있죠. 하지만 그 시작은 무조건 입으로부터라는 것.


이 외에도 대화를 잘 못하는 사람들은 눈치가 없거나(혹은 눈치를 심하게 보거나), 목소리가 필요 이상으로 크거나, 말의 끝맺음을 못하거나, 고집이 너무 세거나 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코미디언 이경규는 "잘 된 영화는 만 가지의 이유가 있고, 망한 영화도 만 가지의 이유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대화를 잘 하는 이유도, 못 하는 이유도 만 가지가 있을겁니다. 하지만 하수는 딱 한 가지만 기억하면 벗어날 수 있죠. 바로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보라"는 것. 물론 쉽진 않습니다. 그래도 말 없이는 못 사는 세상, 후천적으로라도 개발해야 되지 않을까요.

출처:디젤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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